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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복지관

서울시 서쪽 끝 자락 한강변을 끼고 있는 늘푸른나무복지관은 야트막한 허가바위를 마주하고 변화하는 사계절을 체감할 수 있는 허준근린공원 옆에 자리하고 있다.

애초에 늘푸른나무복지관은 1985년 강북구 수유리에서 발달장애인 7명을 모아 목공예와 생활훈련을 진행하는 비인가시설 형태로 시작하였다. 1990년 서울대교구 가톨릭 사회복지회 요청으로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에서 위탁하여 운영하게 되었고, 이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교동, 동교동 등으로 이전하면서 이용하는 발달장애인도 늘어났다. 작은 규묘의 센터로는 발달장애인들의 삶 전반을 지원하기에 한계를 느끼던 시기에, 많은 은인들의 도움으로 1999년 12월1일 지금 이 자리, 강서구 가양동에 건물을 신축하고 장애인복지시설로 허가를 받아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강서구는 전국에서 장애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인구 60만명에 2만9천여명의 등록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환경은 500년 전 천주의 성 요한이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몸소 실천하였던 '환대'의 가치가 꼭 필요한 곳이었다. 현재, 복지관은 은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며 그 이름처럼 무럭무럭 자라 하루 평균 450여명의 발달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늘푸른나무복지관은 개관부터 현재까지 강서구 장애인복지현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다양한 치료지원사업,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잘 살아갈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응사업, 집밖으로 거동하기 힘든 중증장애인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돕는 재가복지사업, 직업훈련과 취업을 통해 자립생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복지영역에서 등한시 되었던 중고령 발달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사랑방사업도 시범적으로 시행하여 현재 안착운영하고 있고,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장애인 당사자들 간의 단지별 자치모임을 통해 이웃관계를 회복하여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그 밖에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활동에도 앞장섰으며 소규모 장애인시설들이 자립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20년간 지역사회 장애인분들을 위해 '환대'라는 가치 아래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늘푸른나무복지관은 다가올 미래의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복지관이 주체가 되어 장애인분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돕는데 역점을 두었다면 20년을 준비하는 지금은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보통의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데 중심이 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2017년 기관 내부중심의 미래계획위원회 활동을 필두로 2018년 서울시복지재단의 '마을공동체 지향 복지관 변화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장앤을 훈련, 교육시키는 장애인당사자의 변화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장애인의 모습 그대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변화가 중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분들이 지역사회 곳곳을 누벼야 한다. 장애로 인해 숨고 불편하니 집에서 해결하고 부모와 가족이 대신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가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불편한 상황을 계속 노출시켜서 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프레임으로 넓히는 것이다.

더디고 어렵더라도 타인의 선택이 아닌 장애인 당사자의 선택 즉, 주체적 자기결정권이 보장 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복지관 내부에서 진행하던 많은 활동들을 지역사회로 전환하여야 하고 사회복지사나 부모의 요구 중심에서 벗어나 장애인 당사자가 원하고 필요로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당사자의 주체적이고 직접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500년 전 천주의 성 요한께서 정신질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시는 모습을 통해 후세에 '환대'의 가치를 전수하였다. 중세의 사람들은 천주의 성 요한의 모습에서 어떤 모습을 보았을까? 귀신 들린 자들을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는 우스꽝스러운 사람 정도로 치부하지는 않았을까? 지금 우리 늘푸른나무복지관이 지향하는 변화의 노력이 당시 천주의 성 요한에 비할 바는 못 된다. 하지만 그분께서 유산으로 남겨주신 소중한 '환대(hospitality)'가치가 있기에 500년의 긴 역사를 이어가는 한걸음으로 귀하게 여기며 힘들고 더딘 과정이라 할지라도 그 길을 묵묵히 따라 갈 것이다.